연애고민상담 연애도 아니고 썸도 아닌데 서로 얼굴 아는 상태에서 소개 받아서
연애도 아니고 썸도 아닌데 서로 얼굴 아는 상태에서 소개 받아서 연락하고 통화하고 설레임 느끼고 지내다가 연락을 그만하게 됐어요.. 너무 허무한데 조언해주세요… 더 좋은 사람 만날 거다 이런 조언 말고요..
지금 마음이 허무한 건 너무도 당연한 감정이에요.
그건 단순히 "연락을 안 하게 됐다"라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아무 마무리도 없이 허공으로 흩어진 느낌이기 때문이에요.
감정의 파동은 '단계'가 아닌 '진심'이었어요.
감정은 이미 거기까지 도달하고 있었던 것, 질문자님도 알고 계실 거예요.
"오늘 뭐 했어?" 같은 사소한 말에 하루가 따뜻해지고
이런 건 그 자체로 이미 진짜였던 순간들이에요.
그래서 갑자기 아무 이유도 설명도 없이 멈추면,
남은 쪽은 "그럼 그 시간은 뭐였던 걸까?" 싶어지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 그 공백과 어정쩡함이 너무 아프게 느껴지죠.
그건 질문자님이 감정을 쉽게 주지 않은 사람이라는 반증이기도 해요.
연락을 갑자기 그만두는 건 상대의 회피이자 무책임이기도 해요.
뭔가 이유가 있다면 말 한마디 남겼어야 하는데,
그걸 피한 거라면, 그건 질문자님의 탓이 아니에요.
그러니 "내가 뭘 실수했나? 내가 들이댄 건가?" 같은 생각은
질문자님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상대가 감정을 끝까지 책임질 준비가 안 된 거였을 뿐이에요.
인정하고 꺼내두는 것, 그게 상처를 흐리게 만드는 첫걸음이에요.
2. ‘시간 낭비’가 아니라 ‘감정 훈련’이었다고 보기
사람을 마음에 들이고, 느끼고, 설레는 그 과정.
질문자님은 지금 자기 감정을 스스로 켜고, 관리하는 법을 조금 배운 중이에요.
그게 다음 감정 앞에서 훨씬 자연스럽고 단단한 기반이 됩니다.
3. 허무함을 채우려 다른 설렘에 급히 기대지 않기
이 감정의 결은 이 감정의 방식으로만 지나가야 해요.
비슷한 사람, 더 자극적인 관심, 대체할 설렘은 결국 다시 같은 공허함만 만들어요.
그 감정이 연애가 되지 못한 건 아쉬움이지 실패가 아니에요.
오히려 그런 감정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건
질문자님이 마음을 줄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그것은 관계를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의 자격이에요.
질문자님은 준비된 사람이었고, 상대는 그러지 못했던 거예요.
그 차이에서 생긴 공백은 아프지만, 질문자님은 잘못이 없어요.
그 감정을 겪은 자신을 이상하게 여기지 말고,
이번 경험을 그냥 하나의 흐름으로, 한 계절로 두세요.
질문자님이 지금 이 마음을 말로 꺼낸 것 자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