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동일선상에 놓는 건, 지리,군사,경제,외교 어느 측면에서도 너무나 무지한 발언입니다. 러시아는 국경을 맞댄 국가를 상대로 침공했지만,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그것은 해협을 건너는 상륙전으로, 현대전에서 가장 난이도 높은 군사작전입니다. 실패 시, 시진핑 체제는 붕괴가 아니라 국가적 파멸을 감수해야 합니다. 게다가 미군, 일본 자위대, 필리핀, 호주, 심지어 인도까지 얽히는 인도태평양 방위망이 대만을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음을 모르는 척하시는군요.
“시진핑 실각설”이요? 내부 권력투쟁설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런 루머로 전쟁이 촉발될 거라 믿는 건 국제정치가 아니라 국제판타지의 영역입니다. 당신 질문의 구조는 ‘독재자는 곧 전쟁광’이라는 도식으로 모든 현실을 설명하려는 허약한 음모론에 불과합니다. 세상 모든 독재자가 전쟁을 일으킨다면, 사우디는 벌써 수십 개국과 전쟁 중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