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아닌데 심리상담을 받으러 가도 되나요? 그런 사람들은 정신과가 아니라 심리상담센터를 가야하나요?? 저는 요즘 흔히말하는 청년백수에요.부모님이 용돈주셔서 생활하고 집이 부자는 아니지만 부족하진 않아요.코로나쯤 프리랜서로 영상미디어 관련 일 한 적이 있어요. 20대 초반이었는데 나이에 비해 꽤 큰돈을 만지게 되서 아직도 그돈을 조금씩 꺼내서 생활비에 보태써요. 제가 사치를 부리진 않아서 오래 쓸 수 있었어요용돈은 그때 힘든게 번거니까 아끼라고 주셔요근데 그때 진짜 열심히 살았어요. 하루도 안쉬고 열 몇시간씩 일만 했어요.처음으로 ㅈㅅ생각을 했어요. 뭐 뛰어내리거나 날 아프게 할 용기는 안나서 자다가 숨이 막혀 죽어서 깨어나고 싶지않다고 생각했어요 매일?전 스트레스를 받으면 폭식을 하는데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무것도 못먹는다는 걸 처음알았어요처음으로 초등학교때 봤던 몸무게를 봤어요ㅋㅋㅋ부모님도 친구들도 다 어두운 저를 걱정했는데 그 일을 그만둘 수가 없더라구요회사 가기싫다고 막 안갈수 없는것처럼 내 역할이 있는데 빠질수가 없엇어요근데 뭐 그렇게 살 수 있나요 정신이 죽은채로 몇년 더하다 결국 그만뒀죠그리고 지금 청년백수에요 이제 한 3년 놀았나?그만두기 몇달전에 정신과약 복용했어요근데도 안버텨지길래 때려쳤어요어릴때 공부를 잘해서 주변에서 이거하면 좋겠다 저거하면 좋겠다 그런게 많았어요.모의고사도 늘 상위 2-3%였어요. 선생님도 앞으로 불러서 이런애들이 스카이간다~ 이러시기도 하고 그랬죠ㅋㅋ그러다 한 친구를 만나게 됬어요그친구랑 처음으로 부모님한테 거짓말하고 카페를 갔는데 너무 두근두근 하고 재밌는거에요.일탈이란걸 처음 해봐서?였는지 그 친구가 좋아서였는지그걸 시작으로 공부를 종이 접듯 딱 접고 인생이 바꼈어요.나쁜 뜻은 아니고 완전 변했어요.6년 개근 범생이로 살다가 노니까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첨에는 부모님도 걱정하시다가 냅두면 정신차리겠지 하셨는데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네요대학에 가서는 1학년때는 차석을 할 정도로 열심히 했어요목표가 있었어요 장학금!근데 등록금감면 장학금이라는 걸 뒤늦게 알고 의지가 꺾여서 또 공부를 딱놨어요교수님한테 전화오더라구요 무슨일있냐고ㅋㅋㅋ 그러다가 코로나 겹쳐서 온라인강의로 겨우졸업했죠 뭐아 등록금은 아빠회사에서 나와서 저는 제 용돈으로 쓰려고 했어요 여행을 좋아하거든요저는 매일 게임을 해요. 안하는 게임이 없어요게임을 하면 잡생각도 안들고 이기는것도 지는 것도 재밌어요.전 지금 솔직히 행복한 거 같아요중간 중간 다르게 살아보겠다고 학원도 다녀보고 알바도 해봤는데 좀 하다보면 너무 벅차요일보단 사람이? 벅차요사실 몸도 어릴 때부터 잔병치레가 많아서 약한 것도 있고?제 생각엔 제가 엄청 예민한 거 같아요 남 눈치도 엄청 많이보고 맞추려고 해요예민하다는게 날카롭다는 건 아니고 예민한 만큼 뭐든지 잘알아차리고 맞추려해요그러다보니 사람과 있는게 너무 피곤하다해야하나일상생활에는 문제는 없어요운동도 꾸준히해요 밥도 잘챙겨먹고막 우울해하지도 않고 오히려 행복한 것 같아요이렇게 평생 살고 싶으니까?그치만 결국 사람들은 자기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고 저도 그러고 싶을텐데이런 삶으론 꿈꾸기 힘든 일이니까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은 드는데하루가 평화롭고 좋아서 이런 삶에 안주하게 되는 것 같아요이렇게 쓰다보니 더 느끼는데도 내일이면 게임을 하고 있겠죠전 어떻게 살아야할까요?저는 왜 이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