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에 이혼 확정 판결 받았어요. 10년 결혼 생활 끝나니까 허무하고 외롭고... 밤에 혼자 누워있으면 잠이 안 와요.사실 지난 2년 동안 별거 상태였고, 이혼은 예상했던 일이에요. 근데 막상 법적으로 끝나고 나니까 감정이 복잡해요. "내가 뭘 잘못했을까",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앞으로 혼자 어떻게 살지"...10년 동안 함께 살던 사람 없이 혼자 자는 게 너무 낯설어요. 원룸으로 이사 왔는데, 밤이 되면 적막감에 눌려서 숨이 막혀요. 친구들한테 전화하고 싶은데 새벽에 깨울 수도 없고...낮에는 회사 일 하느라 정신없는데, 밤에 혼자 있으면 모든 생각이 다 몰려와요. 어제는 새벽 5시까지 천장 바라보다가 겨우 2시간 잤어요. 그러니까 오늘 회사에서 완전 멍한 상태고...주변 사람들은 "시간이 약"이라고 하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어요. 이혼 경험 있으신 분들, 혼자 자는 거 어떻게 적응하셨나요? 밤이 너무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