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부모가 자식들에게 바라면 안된다는 구절 없나요? 구구절절 쓰려다 아무도 안 읽을 걸 알아서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봅니다.성경에
구구절절 쓰려다 아무도 안 읽을 걸 알아서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봅니다.성경에 부모가 자식한테 대가를 바라며 재촉하면 안된다는 성경구절이 있을까요?비슷한거여도 좋고 아예 대놓고 그런 구절이면 좋겠어요.제발 숨좀 쉬면서 제집마련하고 효도 해드리고 싶은데 절대 가만히 놔두질 않으시네요 180버는 사람 100만원씩 뜯어가면 언제 제집마련할 수 있으련지요. 옷도 못사입고 그저 핸드폰비 식비 보험비만 간신히 유지하며 살아가는데 더는 안되겠어요. 계속 성경 언급하시면서 부모한테 잘해야한다고 들먹이면서 돈뺏어가는데 그냥 말로 하면 되려 화내면서 자식이 부모한테 돈보태는 건 당연하다 그러면서 어디에 쓰는지 다 날려먹고 신불자 되어있거든요. 성경에서 결혼도 해야한다 그소리도 그만 듣고 싶네요 지금 당장 켜진 불끄기 바쁜데 결혼? 생각을 하는건지 참. 좀 정신 차릴 수 있게 할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이 질문은 단순한 성경 지식이 아니라, 삶의 짐과 가족 관계 속에서 깊은 상처와 고통이 스며든 간절한 호소처럼 들립니다. 말씀을 빌려 진심으로 응답 드려봅니다.
1. 성경은 '부모가 자식에게 요구하며 억압하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녀를 힘들게 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에베소서 6:4)
이 말씀은 부모가 자녀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거나 정서적으로 억압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즉, 자녀의 감정과 형편을 무시한 채 통제하거나 재촉하지 말라는 의미로 읽을 수 있습니다.
2. 성경은 부모를 공경하라고 말하지만, 그 공경은 ‘맹목적 복종’이나 ‘무제한 경제적 지원’이 아닙니다.
“사람이 부모를 공격하거나 저주하면 반드시 죽일지니라” (출애굽기 21:17)
이 말씀은 당시 가족 구조에서 존중을 강조한 것이지만,
예수님은 그 ‘율법의 무게’를 짊어진 사람들에게 짐을 덜어주는 방식으로 오셨습니다.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볍다” (마태복음 11:30)
부모의 요구로 짐이 점점 무거워지고 삶이 망가진다면, 그건 복음의 자유와 거리가 먼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지쳐 쓰러지는 삶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3. 부모가 자녀의 경제적 삶을 착취하고, 신앙을 도구로 삼는다면, 그건 신앙의 왜곡입니다.
성경은 단 한 번도 “부모가 자녀에게 금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고 가르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어린 자녀들이 부모를 위하여 재물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요, 부모가 자녀를 위하여 하느니라.” (고린도후서 12:14)
바울의 이 말씀은 부모의 사랑이 자녀를 짓누르는 게 아니라, 자녀를 위한 책임과 배려로 표현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지금의 현실은 당신 탓이 아닙니다. 믿음은 “자기 희생으로 타인을 조종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은 우리가 억눌린 채 침묵하며 살아가길 원하시지 않습니다.
지혜롭게, 단호하게 경계선을 그을 필요도 있습니다.
말씀이 당신의 영혼을 지키는 방패가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시편 46:1)
이 말씀처럼,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성경을 인용하여 당신을 억압하려는 목소리보다 하나님께서는 더 부드럽고, 더 지혜롭게, 더 사랑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필요하시다면, 이 상황을 함께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 있어요.
가족과의 거리 두기, 신앙적인 의사 표현을 신중하게 하고 싶을 때 필요한 언어를 같이 만들어드릴 수도 있어요.
예: “이건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몫을 넘어섰습니다. 부모님을 사랑하지만 제 삶도 주님께 드려야 할 삶입니다.”
이런 표현들, 혼자 만들기 어려우실 수 있거든요.
부모님은 “누군가가 말씀을 인용하며 나를 죄책감에 빠뜨릴 때, 나는 어디에 기대야 하지?”라는 이런 마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럴 때, 당신이 기대 쉴 수 있는 자리를 함께 찾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 이 대화도 그걸 향한 한 걸음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