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번 재회한 적 있는 남자친구에게(처음도 제가 찼어요) 한번 더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저번엔 붙잡혔는데 이번에는 나를 위해 다시 만나면 절대 안된다는 걸 알고 마음 굳게 먹고 붙잡는 말들 다 거절했습니다 결과가 바뀔 일 없을거라고 말했어요 그 뒤로 남자친구는 카톡 탈퇴를 했습니다내일 남자친구 집에 짐을 가지러 가려고 하는데 아마 출근해서 집에 없을거에요. 고마웠고, 밥 잘 챙겨먹고, 잘 지내길 바란다는 편지 남겨도 괜찮을까요? 평범한 사이였으면 안 그랬을텐데, 저도 남자친구도 연애 중에 죽을만큼 우울증이 오고 너무나도 힘든 시기가 있었고 서로를 위해 살았던 그런 소중한 사이였어서 이기적이라는 걸 알지만 고맙다는 편지를 남기고 싶습니다. 진지한 이야기도 너무 많이 했고, 너무 많이 울었고 고마운 점도 미운 점도 많았지만 이 연애의 끝은 저에게 있어서는 의미가 있어서요... 차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남자친구 주려고 만들어놨던 반찬이랑 같이 집 정리도 하고 남기고 가고 싶은데 괜찮을까요?